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 전시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진 직지를 중심으로, 고려 금속활자 인쇄문화와 흥덕사지의 역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차정보, 직지 이야기, 전시관 내부 구성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청주고인쇄박물관 기본정보
설날 · 추석 당일 14:00부터 개관
주차정보
매 10분 초과 시 200원
직지(直指)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는 1377년 고려 우왕 때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류 인쇄문화의 전환점이라 불리는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무려 78년이나 앞서 만들어진 작품이죠.
프랑스로 건너간 직지
직지는 원래 상·하 2권으로 간행되었지만, 현재 전해지는 것은 하권뿐입니다. 이 하권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동양문헌실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주한 프랑스 공사였던 꼴랭 드 플랑시(Collin de Plancy)가 수집한 뒤 프랑스로 전해졌고, 1911년 경매를 거쳐 프랑스 수집가 앙리 베베르(Henri Véver)가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유언에 따라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 기증되어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직지 원본과 한글번역본
고인쇄박물관에서는 직지의 원본 이미지와 한글 번역본을 전자화면을 통해 직접 넘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과정
직지는 1998년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등재 논의가 시작되었고, 이후 한국위원회의 준비를 거쳐 2001년 9월 4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공식 등재되었습니다.
전시관 내부
1전시관
1전시관은 직지를 중심으로, 고려 금속활자 인쇄술과 청주 흥덕사의 관련 자료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밀랍주조법으로 복원한 금속활자 조형물, 흥덕사 발굴 과정, 금속활자 제작 체험형 전시, 3D 홀로그램과 e북 전시 등을 통해 직지의 탄생과 가치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2전시관
2전시관은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 이어진 한국 인쇄문화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목판인쇄에서 금속활자, 목활자로 이어지는 기술의 변화와 함께 밀랍주조법·주물사주조법 등 다양한 활자 제작 과정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영상관
직지의 제작 배경과 역사적 의미를 쉽게 소개하는 소규모 영상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나리와 도치’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린이와 함께 보기에도 좋습니다.
3전시관
3전시관은 한국·중국·일본의 인쇄 전통과 유럽 인쇄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서양 금속활자 인쇄의 상징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와 인쇄기 모형을 통해, 동서양 인쇄문화의 흐름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흥덕사지
박물관 옆에는 직지가 간행된 고려 시대 사찰, 흥덕사지(興德寺址)의 옛 절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985년 발굴조사에서 ‘흥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금구(청동으로 만든 북)가 발견되면서 그 위치가 확인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불교 유물이 함께 출토되었고, 현재는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당과 석탑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절터 주변은 가볍게 산책하기 좋고, 박물관과 흥덕사지 사이 숲길에서는 작은 돌부처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