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전통순대 — 순대만국밥 맛있게 한 그릇
비린내 없이 담백한 뽀얀 국물, 알찬 순대가 듬뿍
천안 병천전통순대에서 순대만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독립기념관 근처에 있어 관람 전후 식사 코스로 들르기 좋고, 방송에도 소개된 만큼 손님이 꾸준히 찾는 곳이에요.
뽀얀 국물은 비린내 없이 깔끔하고 담백하며, 순대가 넉넉히 들어 있어 한 그릇이 든든했습니다. 천안 맛집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순대국밥집입니다.
🐷 병천순대가 유명한 이유
병천순대는 일명 ‘아우내순대’로 불리며, 천안 병천면의 아우내장터가 자리했던 곳에서 오랜 장터 문화 속에 발전해 왔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를 외쳤던 아우내장터로도 잘 알려져 있죠.
1960년대 초 이 지역에 햄 공장이 생기면서, 내장과 부산물을 활용한 순대가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장터를 중심으로 순댓국집이 하나둘 늘어나 ‘병천순대거리’가 형성되었고, 지금은 천안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병천순대는 돼지의 소창(얇은 창자)을 사용하고, 선지·찹쌀·들깨·채소를 넣어 만든 것이 특징이에요. 집집마다 재료의 비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맛으로 지금도 2~3대를 이어 전통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공간 & 분위기
가정집 같은 한옥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식당이 있습니다. 내부는 아담한 편이며, 점심 시간대에 도착했을 때 테이블은 거의 다 찼지만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전현무계획에 소개된 이후로 더 유명해진 곳이라고 합니다. 방송 직후에는 손님이 몰려 웨이팅이 길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혼잡이 조금 줄어든 편이에요.
네이버에서 ‘전현무계획 천안’을 검색하면 병천전통순대 위치가 바로 표시되니 참고하시면 편합니다.
메뉴 & 가격
국밥류는 10,000원으로, 순대·순대만·고기만·머리 등 선택이 가능합니다. 모듬접시는 16,000원이며, 막걸리·맥주는 4,000원, 음료는 2,000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합리적인 편이에요.
순대만국밥
주문은 순대만국밥으로 했습니다. 국물은 뽀얗고 잡내 없이 깔끔하며, 전반적으로 담백한 스타일이에요. 무엇보다 순대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한 숟갈마다 건더기가 꽉 찹니다. 순대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끝까지 부담 없이 개운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기본 반찬은 김치, 깍두기, 청양고추, 새우젓이 함께 나옵니다.
한입 베어 물면 순대피가 얇고 쫄깃해 잡내 없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납니다. 부모님도 맛있다고 하시고, 특히 엄마와 저는 비린내에 예민한 편인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더욱 만족스러웠어요.
기본 간은 거의 없는 편이라 양념으로 취향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소금과 들깻가루만 살짝 넣어 담백하게 먹고, 중간쯤에는 다대기를 넣어 칼칼한 맛으로 바꿔봤어요. 새우젓은 순대 위에 살짝 올려 먹으니 감칠맛이 훨씬 깊어지고 입맛을 확 살려줍니다.
식사 후 출입구 옆 커피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마셨는데, 커피 맛도 괜찮았어요. 순대도, 커피도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아쉬운 점이라면 커피자판기가 출입구 바로 옆에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이 드나들 때 조금 불편했어요. 화장실이 남녀공용인 점도 아쉬웠습니다.
병천전통순대 기본정보
- 📌 주소: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서리1길 63-1
- ⏰ 영업시간: 10:30–16:00
- 📅 휴무일: 매주 일요일
- ☎️ 문의전화: 041-557-5574
- 🚻 화장실: 남녀공용
- 🅿️ 주차장: 전용 주차장 없음, 길가 주차
🅿️ 주차장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고, 길가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다만 황색 복선 구간과 울타리 안 공터는 주차금지입니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꽤 많은 편이어서 음식점과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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