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온돌룸 & 정원뷰, 룸서비스까지
4월 초 제주신라호텔을 방문했어요. 성수기를 살짝 앞둔 시기라 여유롭고, 호텔 분위기도 한층 차분하더라고요. 실제로 머무르면서 느꼈던 객실 구성과 조식 룸서비스, 정원 산책 코스 등을 담아 정리했습니다.
제주신라호텔 로비 & 도착 동선 안내
주차장
주차장은 호텔 본관 바로 앞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저희는 짐이 많지 않아 캐리어를 끌고 이동했지만, 비가 오거나 짐이 많다면 로비 앞에서 짐을 먼저 내린 뒤 주차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제주신라호텔 로비 & 바당
제주신라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먼저 본관 6층 로비가 펼쳐지고, 그 앞쪽으로 과일·주스 전문 카페 바당이 자리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라이브 연주가 흐르고 있어 체크인 순간부터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
바당 옆쪽으로는 3층 식당가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는데요, 계단이 정말 멋스럽고 분위기 있어요! 오픈된 구조라 호텔 내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천장이 높아서 갤러리처럼 우아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로비 곳곳에는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걸으면서 천천히 둘러보기도 좋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 덕분에 포토존으로도 꽤 매력적이었어요. 📸✨
패스트리 부티크 & 기념품샵 (에코백·키링)
바당 오른쪽에는 패스트리 부티크가 있어요. 빵, 케이크, 마카롱 등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인데, 한쪽에서는 신라호텔 에코백과 베어 키링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에코백: 30,000원
- 스몰 베어 키링: 22,000원
- 베어 키링: 33,000원 (색상: 블루 / 버건디)
저는 에코백과 블루 베어 키링을 구입했어요. 실물은 생각보다 훨씬 귀엽고 고급스러워서 받자마자 바로 들고 다녔습니다.
에코백은 가볍고 들었을 때 형태가 예뻐 가벼운 외출·산책용으로 딱 좋았고, 키링은 색감·마감이 탄탄해서 어떤 가방에 달아도 자연스럽게 어울렸어요. 수영장 배경으로 사진도 한 컷 📸 찍어봤는데, 기념품·선물용으로 모두 만족스러운 조합이었습니다.
정원 전망 테라스 더블룸 (온돌)
저희가 묵은 객실은 정원 전망의 테라스 더블룸(온돌형)이었어요. 전통 한옥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구조로, 온돌 바닥과 미닫이문, 테라스까지 한국적인 따뜻함이 잘 느껴지는 타입입니다.
한옥 스타일 침구 구성
객실 안에는 더블 침대가 놓여 있고, 일반 테이블과 의자 대신 낮은 탁자와 방석이 마련돼 있어 온돌방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었어요. 3명이 숙박했는데, 여분의 침구는 침대 하단 수납 공간에 미리 준비되어 있어 바로 꺼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미닫이문 너머로 펼쳐진 정원뷰
객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옥 스타일의 미닫이문이 눈에 띄어요. 전통적인 디자인 덕분에 방 전체가 한층 더 차분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미닫이문을 열면 정원뷰가 시원하게 펼쳐져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환해지더라고요. 🌿
테라스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간단히 티타임을 즐기거나 조용히 쉬기 좋은 공간이었어요. 테라스가 정원과 바로 이어져 있어서 잠시 앉아 있다가 그대로 밖으로 나가 산책을 이어가기에도 아주 편했어요. 객실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느낌이라, 머무는 내내 여유가 배가되더라고요.
룸 안쪽 살펴보기
◀ 방문 왼쪽 – 수납공간
옷장 안에는 가운, 옷걸이, 슬리퍼, 금고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처음엔 ‘슬리퍼 어디 있지?’ 하고 찾았는데, 온돌방이다 보니 맨발로 다니는 게 더 편하고 느낌도 좋아서 결국 슬리퍼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 카페트 깔린 호텔룸보다 바닥이 훨씬 쾌적하게 느껴졌어요.
▶ 방문 오른쪽 – 미니바 & 욕실
오른쪽에는 미니바가 자리해 있고, 그 옆으로는 욕실로 이어지는 구조예요. 동선이 단순하고 필요한 것들이 한쪽에 정리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 미니바 구성 살펴보기
미니바 상단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기본 구성들이 좌측에 정리되어 있었어요. 커피포트, 생수, 커피잔, 물컵, 드립백 커피, 녹차 티백까지 알차게 마련돼 있었습니다.
기본은 2인 세팅이었지만, 저희는 3인 숙박이라 부족한 구성(컵·티백 등)을 1인용으로 따로 봉투에 담아 가져다 주셨어요.
유료 어메니티 & 스낵 구성
미니바 우측에는 유료로 판매되는 어메니티와 간단한 스낵류가 진열되어 있었어요. 칫솔·치약, 면도기와 쉐이빙폼, 빗,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비누까지 한 번에 묶인 세트라, 급하게 세면도구가 필요할 때 이용하기 좋겠더라고요.
어메니티 키트 가격은 30,000원으로, 여행 중 기본 세면도구를 깜빡했을 때 빠르게 구비하기엔 유용한 구성 같아요. 가격표를 보니 키즈 전용 어메니티 키트도 따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
냉장고 & 유료 물품 안내
냉장고에는 맥주, 소프트드링크, 생수 등이 채워져 있으며 모두 유료입니다. 음료와 스낵에는 번호가 붙어 있어, 객실에 비치된 가격표를 보면서 선택하기 편했어요.
욕실 & 샤워실
샤워실과 욕조, 화장실 모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어요. 세면대 아래 선반에는 여분의 수건과 드라이기가 준비되어 있었고, 수건은 넉넉한 편이라 사용하면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호텔 어메니티 안내
칫솔·치약·면도기는 일회용품 규제로 기본 제공되지 않으며, 샴푸·컨디셔너·샤워젤은 디스펜서 형태로 비치되어 있어요. 대신 빗, 바디로션, 샤워캡, 화장솜/면봉 등 기본적인 욕실 어메니티는 일회용으로 제공됩니다.
욕실 어메니티는 영국 왕실에서도 사용하는 몰튼 브라운(MOLTON BROWN) 제품으로, 향과 사용감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
룸서비스
룸서비스로 아침 식사 주문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 체크리스트에 표시해 문 손잡이에 걸어두기 (새벽 1시 수거)
- 객실 전화의 ‘룸서비스’ 버튼으로 직접 주문
메뉴별 제공 시간이 다른데, 저희가 주문한 한식 아침 메뉴는 7:30~10:00 사이에만 제공돼요. 희망 시간대로 예약 주문도 가능했습니다.
성게미역국 & 계절과일
저희는 <성게미역국 + 계절과일>에 공기밥 하나를 추가해 주문했습니다. 수저는 숙박 인원 수만큼 요청드렸고, 요청한 대로 잘 준비해 주셨어요.
가격 정보
- 성게미역국 + 계절과일: 43,000원
- 공기밥 추가: 3,000원
총 금액은 46,000원이며, 결제는 체크아웃 시 함께 정산했습니다.
반찬도 정갈했고 수저 상태도 깨끗해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아쉬웠던 점은 밥이 꽤 꼬들거렸다는 점입니다. 된밥을 선호하는 편인데도 밥알이 하나하나 또렷하게 느껴질 정도로 탱탱했어요.
아쉬움은 조금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룸서비스였습니다. 다음 방문 때는 밥맛까지 더 좋아지길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정원 산책하기 – 쉬리 벤치 & 정상회담 장소
3층 식당가에서 야외로 나가면 패밀리 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휴식 공간이 나와요. 탁 트인 풍경을 보면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길게 뻗은 야자수가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줘서 잠깐이지만 해외 리조트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
아침에 혼자 정원을 천천히 걸었는데, 조용한 분위기에 공기까지 맑고 상쾌해서 숨 쉬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힐링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쉬리벤치 – 영화 속 마지막 장면
글램핑 & 캠핑 빌리지를 지나 바다 쪽으로 걸어가면 쉬리벤치가 나와요.
1999년 강제규 감독의 영화 <쉬리> 마지막 장면에서 한석규·김윤진 배우가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역사 속 공간 –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 장소
정원 한쪽에는 과거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던 공간이 자리하고 있어요. 호텔 산책 중 뜻밖의 역사 현장을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
- 1996.04.16 — 한미 정상회담 (김영삼 & 빌 클린턴)
- 1996.06.22 — 한일 정상회담 (김영삼 & 하시모토 류타)
- 2004.07.21 — 한일 정상회담 (노무현 & 고이즈미 준이치로)
호텔 정원 안에 이런 기록의 공간이 있다는 게 꽤 인상적이었어요.
마지막 힐링 코스 – 바다 계단
정원 끝쪽에는 바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요.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약 10분 정도 내려가면 조용한 바닷가가 펼쳐집니다. 중간중간 벤치와 전망 포인트가 있어 잠시 멈춰 바람도 느끼고, 풍경을 천천히 즐기기 좋았어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호텔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펼쳐져요. 파도소리와 새소리만 들리는 한적한 바닷가라 잠깐 서 있기만 해도 마음이 자연스럽게 편안해지는 곳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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